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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기술' 줄기세포…불치병 환자들 '희망의 빛'

이제는 불치병 환자들의 평생 염원이 이뤄질수 있을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역사적인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의 재정지원에 서명함으로써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의 희망이 커지고 있다. 〈본지 3월10일자 A-8면 보도> 오랫동안 남편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치매병을 앓으며 고생했던 탓에 예전부터 스템 셀(줄기세포) 연구를 공개적으로 환영했던 낸시 레이건은 베벌리 힐스 자택에서 "과학자들마다 힘을 합쳐 줄기세포 연구의 성과물을 이뤄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한뒤 "시간은 촉박하고 생명은 귀중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토퍼 리브가 설립한 재단은 성명에서 "대통령의 결정은 불치병 퇴치를 바라는 미국인의 염원을 구체화 한 것"이라고 감사를 표시했다. 영화 "수퍼맨"의 주인공 리브는 1995년 스턴트맨 없이 직접 마상에서 질주하는 영화 장면을 찍다 사고를 당해 전신마비가 된뒤 2004년 부인과 척추치료 지원을 위한 재단을 세웠다. 한편 일부에서는 "연구 명문도 좋지만 매년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지원자금이 제대로 활용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계 최초의 복제견 '스너피'를 탄생시킨 한국의 경우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사이언스'지에 관련 논문을 게재한 이후 "이제 사립문만 열면 된다"며 '클론' 멤버 강원래를 포함한 수많은 장애인들에 희망을 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언론의 의혹 보도에 따른 실적 과장.원천기술 미비가 드러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은뒤 무대위로 퇴장 줄기세포 자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완전히 끊어진 상태다. 이제 미국은 한때 앞서가던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가 주춤하고 부시 행정부의 퇴진 이후 '21세기 최대 기술 경쟁'인 줄기세포 전쟁 참여를 공식화하며 과학대국을 향한 발걸음을 개시해 큰 대비를 보이고 있다. 봉화식 기자

2009-03-10

오바마 '줄기세포 지원' 전임 부시 정책과 차별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9일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오바마는 지난해 대선기간 내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으며 의회의 동의가 필요없는 행정안에 사인 대선공약을 정책으로 옮겼다. 이같은 결정은 생명윤리를 강조하며 줄기세포 연구를 제한했던 조지 부시 전임 대통령과의 정책적 차별화를 구체화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지향점.신조에 관계없이 대다수 미국인들은 줄기세포 연구를 추구해 나가야 한다는 합의점에 도달했다"며 "이 연구가 제공하는 잠재력은 엄청나며 적절한 지침과 엄격한 감독이 이뤄진다면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아젠다를 위해 과학적 자료가 은폐.왜곡돼서는 안되며 이념이 아니라 사실에 기초해 과학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 덧붙였다. 그러나 "인간을 재생산하기 위한 복제는 절대 안된다. 인간복제는 위험하고 심각한 오류가 있으며 세계 어느 사회에서도 설 땅이 없을 것"이라 했다. 그러나 오바마의 서명은 정치.사회적으로 커다란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 대표는 "대통령은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헤쳐나가기 위해 어느 때보다 단결이 필요한 때 국가를 더욱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명에 앞서 멜로디 반즈 백악관 국내 정책위원장은 "대통령의 연구 허용은 과학.기술이 국가 목표 추구의 핵심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임자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는 인간 윤리에 저촉될 수 있다"며 2001년 8월 이후 이같은 연구에 대한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제한한바 있다. 낸시 레이건 '대환영' 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미망인 낸시 여사는 9일 “오바마 대통령이 줄기세포 연구에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허용한 조치를 환영한다”는 성명을 냈다. 낸시 여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줄기세포 연구에 연방정부 기금 지원을 제한하던 조치를 철회해 아주 기쁘다”며 “줄기세포 연구자들이 이 기회를 이용해 줄기세포 연구가 가져올 약속을 실현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낸시 여사는 레이건 대통령이 2004년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한뒤 이 병을 치료하는 길을 열 수 있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지자로 활동해 오고 있다.

2009-03-09

줄기세포 연구 재정지원 허용…오바마, 9일 행정명령 서명 예정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9일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앞서 전임 조지 부시 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가 인간 윤리에 저촉될 수 있다며 지난 8년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제한해왔다.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할 행정명령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도 이 같은 결정을 확인했다고 AFP통신을 비롯한 언론들이 잇따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도 줄기세포 연구 분야의 재정지원을 다시 허용토록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줄기세포 연구 분야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경우 이는 과학분야에서도 전임 부시 행정부와 차별화하는 것으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과학자들과 일부 로비단체들은 그동안 전임 부시 행정부 때 내려진 행정명령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일각에선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 내 줄기세포 연구 지원 찬성론자들과 협력 입법을 통해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낙태를 반대하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선 지지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입법을 통해 줄기세포 연구지원을 추진할 경우 초당적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지난 2007년 6월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오바마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줄기세포 연구지원을 골자로 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생명을 구하거나 연장하는 치료를 기다릴 시간이 없는 수백만 미국인들의 희망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었다.

200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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